2017/07/05 Vogue Korea

Bae Bien-U’s commission work for Louis Vuitton goes on display at the ‘Volez, Voguez, Voyaze – Louis Vuitton’ exhibition in Seoul. Vogue Korea covers Bae’s journey following the founder of mega-brand.

쥐라산맥에서 사진가 배병우는 카메라의 셔터를 눌렀다.

모필에 먹과 물을 듬뿍 적신 붓처럼 수묵화를 닮은 그의 사진은 미처 기록되지 못한 과거의 시간을 숲과 나무의 목소리를 통해 들려준다.

사진가 배병우는 160년 전 루이비통의 발자취를 따라 프랑스 쥐라산맥의 깊은 계곡을 걷고 또 걸었다. 물레방앗간이 있던 자리, 가난한 목수의 아들 루이 비통이 태어난 곳. 그가 앙쉐(Anchay) 지역을 찾은 건 2014년 봄이었다. 꼬불꼬불한 산길을 따라 한참을 달려 숲 한가운데에 이른 그는 숙소 주인을 통해서야 세월호 사건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고 했다. 온통 나무로 둘러싸여 외부와 단절된 작은 마을이었다. 루이 비통이 유년 시절을 보냈다는 집은 폐허로 남은 채 과거에 머물러 있었다.

“매일 새벽마다 그 집을 찾아가 마음의 기도를 드렸어요. 그러고는 차를 타고 60km 떨어진 곳까지 나가 주위를 찍었죠.”

https://goo.gl/G2vUKN